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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글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세상사 중에서 우리는 잊어서는 결코 안 될 것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소중한 것으로, 먼저 이룩해야 될 과제로 이한열의 삶, 이한열의 추억, 이한열의 투쟁정신, 이한열로 인해 모아진 온겨레의 민주 자주 통일 의지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추모문집은 그러한 이한열 열사에 대한 추억과 사랑, 그리고 그의 삶과 투쟁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 발간되는 것입니다.
이 작은 책자를 높이 들어 삼가 열사의 명복을 다시 빌며, 조국의 민주와 자유, 그리고 자주와 통일 염원하여 싸우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1988년 11월 20일 이한열추모사업회 부이사장/출판위원장 김학민

그대 하늘이 되었구나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05-31 11:05:40 조회 :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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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하늘이 되었구나

 


강 은 교


그대 드디어 하늘이 되었구나
그대 신신한 바람 날리는 하늘이 되었구나
아름다운 유월의 젊은이인 그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젊음이인 그대


그대 드디어 이땅에 길 만들었구나
어둠이 어둠을 거두며 가는 길
피가 피를 안으며 가는 길
억울한 왼 죽음들 일어서는 길


그날, 천구백팔십칠년 유월 구일
최루탄 직격탄에 꽂힌 그대의 피묻은 부르짖음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대의 부르짖음이 신촌을 흘러
그대의 꿈이 반도에 흘러넘치는 것을
반도에 누워 이리도 빛나는 것을.


그대, 아름다운 유월의 젊은이인 그대
이제 별이 되러 가는구나
우리가 마시고 있는 이 어둠의 연기
우리가 뿌리고 있는 이 거짓의 악취들


우리가 던지고 있는 이 탐욕의 살기들에
그대의 찬 빛을 뿌리시라.
우리 모두 똑바로 걸어가도록
우리 서 있는 이 벼랑
꼼꼼히 꼼꼼히 내려다보시라


이 싸움 무성한 삶의 행진에
이 울음 무성한 시간의 진흙구렁에
모오든 허약과 비겁과
모오든 거짓과 기회주의 위에

모오든 눈치와 눈치 위에
그대의 빛화살되어 언제나 내려오시라.
아름다운 유월의 젊은이
이한열 열사여.
피묻은 민주주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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