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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소셜펠로우 3기 후기 :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박동찬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25-12-29 10:38:07 조회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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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과 환대, 연대와 마주침. 이한열 소셜 펠로우,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박동찬입니다.

 

불법자는 파면당했지만, 그가 뿌리고 간 적대와 혐오는 여전히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판사, 기자, 헌법재판관이 화교중국인이라는, ‘계엄이 아니라 계몽이었다는 궤변만큼이나 어처구니없었던 극우의 선동을 기억합니다. 과거 단순히 언어적 층위에 머물렀던 혐오가 이제 물리적 폭력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윤어게인(YOON AGAIN)’ 극우세력은 명동에서의 집회가 제한 통고를 받자 대림동, 자양동 등 중국계 이주민이 모여 사는 애꿎은 동네로 우르르 몰려와 ×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를 외쳐댔습니다.

 

올 한 해 경몫연은 대림동을 중심으로 이에 맞서는 대항 활동을 적극적으로 조직해 왔습니다. 특히 711일과 925, 극우세력이 대림동에 들이닥친다는 소식을 입수한 뒤, 발 빠르게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맞불집회(기자회견)를 준비했습니다. 예고된 집회 시간이 되자 혐중·극우 집회 맞은 편에는 다양한 배경과 동기를 가진, 동원되지 않은 수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여기는 공존과 환대의 거리입니다.” 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혐오 세력을 압도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주민과 함께하는 이웃이 있음을, 그리고 연대가 혐오를 능히 이길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 반중정서 확산 실태조사 및 언론·미디어의 역할 찾기”, 김용균재단·다산인권센터·민변과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대응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여러 가지 연구용역에 참여하며 평등 세상을 앞당기는 제도적 토양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이주민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증진하고, 선주민과 이주민 간 대안적 관계 맺기를 위해 한 주가 멀다 하고 학교, 단체, 기관들을 돌며 교육 활동에 매진해 왔습니다.

 

저와 경몫연은 한 해 동안 정말 다양한 일들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상상과 도전의 밑천이 되어준 건 의심할 여지 없이 이한열 소셜 펠로우십입니다. 물심양면의 지원도 당연히 고마운 부분입니다만, ‘이주인권이라는, 조금은 주류와 비껴간 운동을 해온 저를 선정해 주신 것만으로도 큰 힘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주민도 한국 민주주의를 누리고, 만들어갈 엄연한 주체라는 선언처럼 다가왔습니다. 늘 든든한 뒷심이 되어준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5년의 끝자락에 신들메를 단단히 고쳐 맵니다. 새해에도 이한열의 운동화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집요하게 질문하며, 더 많은 현장과 대안을 앞장서 조직하겠습니다. 그 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될 펠로우들과도 종종 마주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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